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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두 정상, 순안공항서 첫 만남…‘제2 도보다리 대화’ 할수도

등록 2018-09-16 20:06수정 2018-09-16 23:44

미리보는 회담 주요 장면

김정은 위원장 판문점 회담 때
“비행기로 오시면 공항서 영접식”
의장대 사열·평양시민 환영 행사
문 대통령, 백화원 영빈관 머물 듯
모란봉·삼지연 악단 공연 볼 수도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관련
북한 시설 방문할 가능성
‘백두산 트레킹’ 아이디어도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방북길에 오른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 평양행이다. 2박3일 동안 문 대통령은 ‘구면’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 정상회담을 비롯해 오찬, 만찬과 환영행사 등 적어도 4~5차례는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어떻게 맞이할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양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를 나서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남북 정상은 공항에서 첫 만남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판문점 회담 당시 “비행기로 오시면 공항에서 영접식을 하고 그렇게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 대통령의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과 함께 평양 주민들의 환영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도 평화의집 앞에서 김 위원장이 남쪽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2000년 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순안국제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북한 의장대를 사열했고, 환영식 행사를 마친 김정일 위원장은 자신의 차에 김 전 대통령을 태우고 숙소로 가는 ‘파격’을 연출했다. 2007년 육로로 방북했던 노 전 대통령은 평양 시내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무개차를 타고 20분가량 평양 시민의 환호 속에 환영행사를 마치고 정오께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때도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 ‘빛나는 조국’ 관람할까 숙소는 백화원 영빈관이 유력하다.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모두 이곳에서 머물렀다. 남북 정상회담 역시 같은 장소였다. 김 위원장은 두차례 모두 남쪽 정상의 방북 이튿날 숙소로 찾아와 정상회담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 부친의 전례에 따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남쪽 특별사절단의 두차례 방북 당시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북한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 때문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노동당 청사에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문 대통령을 위해 어떤 문화 공연 행사를 준비했는지도 관심사다. 2000년 김 전 대통령은 도착 당일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전통 무용과 기악곡을 중심으로 짜인 ‘평양성 사람들’이라는 공연을 관람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방북 이튿날인 2007년 10월3일 저녁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 쪽은 당시 김일성 주석 부자에 대한 칭송 구호나 북한군의 총검술 장면 등 이념성을 강조한 민감한 대목은 공연에서 대부분 뺐다. 일부에선 북한이 집단 체조 공연인 ‘빛나는 조국’ 관람을 권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북한 정권 수립을 강조한 대목이 든 공연을 청와대 쪽에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모란봉 악단 공연이나 삼지연 악단 공연 관람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2의 도보다리’ 이벤트 있을까 두 정상이 정상회담 외에 오찬, 만찬을 비롯해 어떤 친교 행사를 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무릎을 맞댄 도보다리 회담은 백미로 꼽혔다. 일부에선 문 대통령이 4월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백두산이나 개마고원 트레킹과 관련한 깜짝 행사가 연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을 한장 보내주시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 장소가 어디가 될지도 주목된다. 2007년 노 전 대통령은 방북 마지막날인 10월4일 환송 오찬 전에 평안남도 남포의 평화 자동차 공장과 서해 갑문을 방문했다. 남북 경협과 서해 평화지대 구상 의지를 담은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이 동아시아철도 공동체와 통일 경제특구 신설을 언급한 만큼 이와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방북에서 문 대통령의 경호는 2007년 노 전 대통령의 방북 때에 준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최근접 경호는 청와대 경호실이 맡고 2선 경호는 북쪽에서 했다. 2000년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때 역시 두 정상이 함께 등장하는 현장에서는 북한 호위총국 소속 경호원 6∼7명과 우리 쪽 경호원 4∼5명이 최근접 경호를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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