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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강경화, 외교장관으로 첫 평양행…‘북-미 협상’ 중재 의지

등록 2018-09-16 23:14수정 2018-09-16 23:24

방북 수행원 누가 포함됐나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대표 동행
“정당과 함께 국민통합 전기 마련”

자치단체장으론 박원순·최문순
접경지 통일경제특구 설치 등 논의

문정인 3차례 평양회담 모두 수행
홍석현 ‘보수쪽 목소리 배려’ 방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18 부산 비엔날레’를 방문해 민중미술가 류연복과 김용태 작가 의 작품 (DMZ)를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18 부산 비엔날레’를 방문해 민중미술가 류연복과 김용태 작가 의 작품 (DMZ)를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6일 청와대가 발표한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식·특별수행원에는 처음으로 정당 대표들이 포함됐다. 아울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으로선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당 대표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상회담 동행을 수락했다”며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 대표들이 함께하는 것으로 국민 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현지 사정을 봐야 알겠지만 정당 대표 특별수행원 일부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환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당 대표가 아닌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6명이 정치분야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총 9명을 국회·정당 특별대표로 초청했지만 문 의장을 비롯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불참 의사를 나타내면서 3명만 포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번 특별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 실장은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했다”고 밝혀 이들이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접경지역 통일경제특구 설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공식수행단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남북관계는 일반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가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로 규정돼 있다. 이에 대북 관련 사안은 외교부가 아닌 통일부가 북쪽의 대남 기구를 상대해왔고, 2000·2007년 남북정상회담에도 외교부 장관은 공식수행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비핵화’가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을 가늠할 핵심 의제인 만큼 이번 회담에는 강 장관이 포함됐다고 청와대 쪽은 설명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3차례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우리 쪽 상대역으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 강 장관의 평양행은 한국 정부가 ‘수석 협상가’로서 북-미 협상을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핵화 문제가 북-미 협상으로 연결돼야 하는 점에서 외교부 장관이 포함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7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으로 10·4 선언 실무협상을 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1년 만에 다시 정상회담에 동행하게 됐다.

원로자문단에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비롯해 김대중 정부 당시 국정원장으로 1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포함됐다.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포함돼 보수 쪽 목소리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완상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남북 공동 임시정부 기념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정인 특보는 이번에도 방북 특별수행원에 이름을 올려 2000년과 2007년에 이어 세번 모두 정상회담에 참석하게 됐다.

한편, 이번 방북 수행단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이 동행했다. 임종석 실장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은 국내 현안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도 가장 집중해야 할 일이 국내 경제와 부동산 등을 잘 살피는 일”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노지원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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