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새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조명래(63)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 8월30일 장관 5명을 교체한 2기 개각을 단행한 지 한달여 만이다. 조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공식 출범’하는 의미를 띤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명래 후보자는 오랫동안 환경 관련 시민운동과 함께해온 학자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정책 전문성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 관리 능력이 검증된 인사”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또 “환경 분야 정책 전문성과 수년간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미세먼지, 4대강 녹조 등 당면한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문제에도 능동적으로 잘 대응해나갈 것이다. 또한 물 관리 일원화 이후 통합 물 관리 성과를 창출해 국민이 환경 변화를 직접 체감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와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도시계획을 전공한 교수 출신이지만, 환경단체에 오랜 기간 몸담았고 지난해 11월부터는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이끌며 환경부와 업무상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의 발표 뒤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 국가와 정부를 녹색화하는 것이 최대의 꿈이다. 녹색 가치가 중심이 되는 정책이 주류 정책으로 나오고 환경부 정책이 으뜸 정책이 되는 것이 가장 희망하는 것이다. 다만 연구자로서 주장하는 것과 정책 현실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쪽에서는 조 후보자가 환경단체들의 협의체인 한국환경회의 대표를 지냈고 여러 사회적 현안에 분명한 소신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조 장관 후보자는 환경보전과 사회정의의 관점을 함께 합리적으로 고려해왔는데, 이런 관점을 정책으로 잘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인철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은 “흑산공항 문제 등 환경부의 여러 현안을 어떻게 극복할지 기대하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1955년 경북 안동 △영국 서식스대 도시 및 지역학 석·박사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김보협 기자, 김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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