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나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청와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촉각을 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일부 언론과 외신들이 미국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정상회담이 해를 넘겨 내년 1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직후다.
북-미 정상회담이 애초 예상보다 연기돼 해를 넘길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연내 종전선언’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청와대 쪽은 일단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정할 북-미 고위급회담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로 늦춰진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것으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 현재 북-미 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미국 쪽에서 엇갈리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어서 북-미 정상회담이 늦춰질 것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평양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비준할 참이다. 통일부는 지난달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평양공동선언’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서명한 군사분야 합의서 비준을 위해 국회 동의가 필요한지 법제처에 질의했으나 법제처는 최근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 없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협 이경미 기자 bh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