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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미 엇박자 우려에 “결국 같은 길로 가는 것”

등록 2018-10-22 18:20수정 2018-10-22 22:13

고위 관계자, 제재완화 이견에 “미국은 우리 신뢰”
“남북관계 진척 속도 엄청나…문 대통령 확신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아셈 회의 도중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발언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아셈 회의 도중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발언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21일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관해 “(북-미가) 3~4군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 이 관계자는 순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차 방북을 했을 때 많은 (북쪽과) 많은 합의를 해왔기 때문에 만날 때가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다음주 나와 북쪽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동안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이에 따라 유엔 제제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공론화 한 것이 미국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는 일부 지적에 관해서는 “우리가 외려 미국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미 동맹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니다”며 “미국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은 존재할 수 있고 절차적으로 (우리와) 좀 다를 수 있지만 가는 방향과 목표가 같이 때문에 미국은 우리를 신뢰한다“면서 “가는 과정은 좀 다를지 몰라도 결국 같은 길로 가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제재 완화가 언제쯤 이뤄질 지를 묻는 물음엔 “두고 보자”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남북 관계 진전과 발전이 매우 빨리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 관계 등은) 사실 진행 속도가 엄청나게 빨리 가는 거다. 솔직히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방의 연내 방한은 여전히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참모들보다 최근 상황을 훨씬 더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에 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큰 틀에서 맞는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며 “참모들이 걱정을 말하면 외려 ‘걱정 마세요’라고 할 정도로 낙관적이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의 특성상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의 행보가 노출 되는 부분에 관해서는 “안보실장이 밖에 다닐 때 알려지지 않도록 언론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아무래도 남북관계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을 통역했던 한현택 신부로부터 테레사 수녀의 옷조각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한 신부가 ‘이걸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하며 옷 조각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벨기에 아셈(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동안 15개국 정상으로부터 회담 요청을 받을 정도로 ‘주가’가 상승했다고 한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인기가 높았다”며 “이 가운데 영국과 독일을 우리가 택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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