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전(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오후 3시15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에서 한-미 정상을 연다. 한국시각으로는 토요일인 1일 새벽 3시15분이다.
문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수행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30일 오후 3시15분부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쪽이 우리에게 제의한 시간은 12월1일 오후 2시였지만, 문 대통령의 뉴질랜드 방문도 국빈방문이라 현지 도착시간을 마냥 늦출 수 없어 우리는 30일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여섯번째로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계기 정상회담을 한 지 두달여 만이다. 정상회담은 한-미 두 정상이 별도의 배석자 없이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 회담으로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백악관 쪽에서 통역만 대동한 (한-미) 양 정상의 단독 회담을 제안했다. 우리도 (정상 간) 일대일 회담이 좋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풀 어사이드'(pull aside)로 불리는 약식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