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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 영빈관 구민회관보다 못해”

등록 2019-02-10 13:53수정 2019-02-10 22:43

“세계 국빈 행사장 중에 영빈관이 최악”
“말이 영빈관이지 실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이다.”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의 몰역사성과 상징성에 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청와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청와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탁 전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나는 청와대 영빈관을 떠올렸다”며 “청와대에 있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영빈관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말이 영빈관이지 실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역사도,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에서 국빈만찬과 환영공연 등 여러 국가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늘 착잡했다”고 했다. 영빈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8년 12월 준공된 건물이다.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 등 귀빈이 방문했을 때 공식 행사장으로 주로 쓰인다.

탁 전 행정관은 “한나라의 국격을 보여주는 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공간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며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국빈 행사장과 이런저런 의전 행사장소를 둘러봤지만 고백하건대, 아마도 우리나라 영빈관이 가장 최악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꽤 오랫동안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에서 영빈관 개·보수 공사 예산을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고, 여당과 정부도 그것을 요구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치적 견해도, 입장도 다를 수 있다. 반대할 때는 반대할 수 있고, 비난도 하고 공격도 하고 다 좋다”며 “그런데 안 그래도 되는 것도 있다. 국격은 국가의 격이 아니라 국민의 격이다. 청와대 직원은 야근하며 삼각 김밥만 먹어도 좋으니 웬만하면 멋지고 의미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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