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총, 중기중앙회 등과 모자람 없이 소통”
청와대가 27일 “기업과의 관계와 소통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기업과의 관계에 있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충분히,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필릴프 벨기에 국왕 환영 만찬에 전경련 인사로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공식 초청받았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청와대의 전경련 배제가 풀리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전경련을 패싱 했다, 안 했다 여부를 밝힌 적이 없다”며 “대한상의와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모자람 없이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전경련을 (소통 창구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대한상의,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경제 5단체'로 꼽혔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의 케이(K) 스포츠·미르재단 모금을 주도해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2016년엔 엘지(LG)가, 2017년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에스케이(SK) 등이 추가로 탈퇴하는 등 재계서열 1~4위 기업들은 모두 전경련에 가입해 있지 않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청와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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