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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며 함께 나아갈 것“

등록 2019-04-01 11:27수정 2019-04-01 11:38

한-미 정상회담 열흘 앞두고 북-미 교착상태 타개 의지 표시
“북-미 대화 빠르게 되살리려는 게 이번 방미의 목적”
자유한국당 등 겨냥 “한반도 평화 물결 되돌리려는 시도 무책임”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1일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를 재개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방미(현지시각 10~11일)는 대화 동력을 이른 시일 내에 되돌리기 위한 한-미간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일시적 어려움이 조성됐지만, 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특히 북-미 양국은 과거처럼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함으로써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의 교착상태에 관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남북미가 함께 걷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과거 70년간 성공하지 못했던 길이므로, 우여곡절 없고,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그런 까닭에, 남북미 정상의 특별한 결단과 합의를 통해 시작됐고, 정상들 간의 신뢰와 의지가 이 여정을 지속시켜 왔다”고 정상들 간의 하향식 접근법인 톱다운 방식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미가 대화를 시작한 지난 1년이 만든 놀라운 성과야말로 우리가 대화를 계속해야 할 분명한 근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의 대화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주길 바랐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과 대화를 지속해 북미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확고한 의지가 만난 결과”라며 “한-미 양국의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자유한국당이 한-미 공조 이상설을 주장하고, 지난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과를 부정하는 움직임에 관해선 “무책임하다”며 단호하게 대응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한-미 동맹 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남북미의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히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려 하는 것은 국익과 한반도 미래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대화 시작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 상황 다시 떠올려 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며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한-미 양국은 60년 넘는 동맹 역사 걸맞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에도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야 새로운 땅에 이를 수 있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 들머리 발언에서는 김의겸 대변인 사퇴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자진사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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