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 높아지는 것 같지 않아”

신문의 날 기념사에서 “진실, 공정, 균형 보도 위해 극복할 도전 여전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문의 날 기념사에서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지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고,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면서 “진실한 보도, 공정한 보도, 균형 있는 보도를 위해 신문이 극복해야 할 대내외적 도전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언론 자본과 광고자본, 사회적 편견, 국민을 나누는 진영논리, 속보 경쟁 등 기자의 양심과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요인이 적지 않다”며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하는 정보통신 환경도 신문과 신문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정부의 목표, 신문의 목표가 따로 있지 않다”며 “신문인의 양심이 자유롭게 발현되고 신문이 힘없고, 소외된 사람을 대변할 때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