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과정 심도있게 논의할 것”
문 대통령, 트럼프 한국 방문 초청할 듯
폼페이오, 볼턴, 펜스 부통령 잇따라 접견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1-1 백악관 오찬
문 대통령, 트럼프 한국 방문 초청할 듯
폼페이오, 볼턴, 펜스 부통령 잇따라 접견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1-1 백악관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톱 다운’ 방식에 기반한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가동에 나선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초청을 받고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며 “북-미 사이의 대화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한-미간 합의가 중요하다는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톱 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취임 뒤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7번째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잔 뒤 11일(현지시각)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접견한다. 이어 정오부터 2시간가량 정상회담과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 시각 김정숙 여사는 워싱턴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단독 오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방법론에 관해 미국 쪽과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하노이 2차 북-미 회담은 실패라기보다는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긴 호흡의 과정이다. 각 당사국이 어떤 필요가 있고, 어떤 방향으로 필사적으로 협상할지 알게 된 좋은 계기”라며 “한-미 사이에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 상태와 그 과정(로드맵)의 필요성에 관해서도 의견이 일치하는 만큼 두 정상이 이에 관해 심도 있게 대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져야만 제재를 풀 수 있다는 미국에 포괄적인 비핵화에 합의하고 단계적으로 제재 완화를 하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이라는 우리의 중재안을 갖고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 간) 톱 다운 방식은 계속 유지한 채 대화의 동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에서 신뢰를 갖고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 지난해 5월 미국이 북미 회담 취소를 발표한 뒤 원 포인트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으로 6·12 북-미 정상회담을 열리게 한 만큼 이번에도 우리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주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는데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요소들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2월28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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