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0일 북한의 두 번째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 계획이 새롭게 바뀌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날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상황에서 대북 식량 지원 계획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 “북한 발사체와 (식량 지원에) 관련해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방송> 대담에서 한 말씀이 최종안이라고 보면 되고, 변화가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동포애적인 차원에서라도 식량을 지원할 필요가 있고, (북-미) 대화 교착 상태를 조금 열어주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절대적으로 축복한다. 굉장히 좋은 큰일이다’고 했다”며 “(한미 정상이 식량 지원에 합의한 뒤) 또다시 발사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회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성격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이 “미국 국방부가 북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한 것에 관해 “로이터 보도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미국 정부에서 대변인 발표나 공식 브리핑 등의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발사체의) 구체적인 종류와 제원에 관해서는 한미 군 당국이 계속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 취임 2돌을 맞아 오후 기자 간담회를 하려 했지만 북한의 두 번째 발사체 발사 탓에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으로 출입기자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지난 2년 동안 문 대통령이 소화한 외교 안보 경제 사회 일정 등을 정리한 특별 페이지(http://www.president.go.kr/event)를 공개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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