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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임종석, 황교안 향해 “세상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

등록 2019-05-13 14:06수정 2019-05-13 14:45

페이스북에 글 “고문, 간첩 조작 부끄러워 않는 사람들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인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자신을 “돈 벌어본 적이 없는 좌파 혁명 세력’이라고 공격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겨레> 자료사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겨레> 자료사진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황 대표는 임 전 실장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일 때 평양 축전에 임수경씨를 전대협 대표로 보낸 혐의로 수사받을 때 주임 검사였다. 임 전 실장은 국가보안법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3년6개월간 복역한 뒤 1993년 출소했다.

최근 황 대표는 지난 7일 민생대장정 첫 방문지인 부산에서 “사회의 부족한 점을 파고들어서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던 세력이 있다. 좌파 혁명세력이다”라며 “우리는 세우는 것을 공부하고 세우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이 좌파는 돈 벌어본 일은 없는 사람들이다. 임종석 씨가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황교안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며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드릴까요?”라면서 임수경씨를 평양 축전에 보낸 과정과 이후 공안검사들의 뒤집어씌우기식 수사를 언급했다. 그는 “1989년 평양 축전에 임수경을 전대협 대표로 보냈는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 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한다”며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해서 받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제가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 수수가 있었다.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 수수였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지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며 “닥치는 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요?”라고 적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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