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남북, 북-미 물밑 대화 지속…늦지 않게 대화 재개되길 바라”

등록 2019-06-14 19:39수정 2019-06-14 22:55

스웨덴 의회 연설 뒤 일문일답
“한반도 비핵화 이뤄지면 자연스레 핵, 재래식 무기 군축”
“한반도 완전한 평화위해 인내 있는 대화 필요”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웨덴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며, 해외 귀빈 방문 시 의회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한다. 스톡홀름/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웨덴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며, 해외 귀빈 방문 시 의회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한다. 스톡홀름/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물 밑에서 북-미나 남북 간 대화는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며 “북-미나 남북간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의회 연설 뒤 한 질의응답에서 “제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났기 때문에 대화가 교착 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계속 표명하고 있고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화) 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호응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도 “6월 중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지 여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시기를 선택할 지 여부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면서도 “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에 이르기 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화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하루 아침에 쉽게 이뤄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많은 시간 걸릴 수 있을 것이며 인내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대화를 통해 서로 신뢰를 더욱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면 자연스레 군축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궁극적 목적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라며 “그게 실현되면 그 자체로서 핵 군축이 이뤄지고 국제사회의 핵 확산을 방지하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면 재래식 무기에 대한 군축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국빈방문 중인 스웨덴 의회에서 %!^a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a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스톡홀름/연합뉴스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국빈방문 중인 스웨덴 의회에서 %!^a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a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스톡홀름/연합뉴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는 남북한 간 긴장을 완화시키고 군축을 위해 미래에 어떤 조치를 취하려고 계획 중인가.

=지금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다. 그게 실현되면, 그 자체로 핵 군축이 이뤄지고 국제사회의 핵 확산을 방지하는 굳건한 토대가 될 것이다. 남북은 완전한 비핵화가 되면, 이어 재래식 무기 군축도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은 핵 군축에 대한 국제사회 노력에 같이 해 나갈 것이다.

-남북한 간 신뢰구축을 위해 어떤 조치가 가능하다고 바라보는가. 남북한 평화 및 화해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이러한 신뢰구축 조치들이 어떤 역할을 하실 수 있다고 보는가.

=스톡홀름 평화연구소는 지난 1월 남북미의 3국 실무 협상에 참여하는 정부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마련해줬다. 그건 남북간, 북미간 서로간에 이해를 깊게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스웨덴은 같은 방식으로 1차,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도 큰 도움 줬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첫 남북 정상회담 개최 때도 스웨덴은 도움을 준 바 있다. 남북간 평화를 위해 오랜기간 동안 스웨덴이 보여준 노력에 한국 국민은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

제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기 때문에 대화가 교착 상태인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계속 표명하고 있고 대화 의지를 갖고 있다. 뿐만아니라 북미, 남북간 물밑에서 대화는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은 언제든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호응하는가에 달려있다. 북미 남북간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길 바란다.

그러나 대화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가 하루 아침에 쉽게 이뤄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 많은 시간 걸릴 수 있을 것이며 인내있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대화를 통해 서로 신뢰를 더욱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스웨덴이 지금까지처럼 서로간에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길 바란다.

스톡홀름/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