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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조국 확실, 과기장관 최기영, 주미대사 이수혁 유력

등록 2019-08-09 07:19수정 2019-08-09 19:42

문 대통령 오늘 개각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7개가량의 부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새 주미대사에는 애초 검토됐던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가 고사하면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8일 “문 대통령이 내일 7개가량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며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될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개각은 지난 3월 김연철 통일부, 진영 행정안전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7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뒤 다섯달 만이다.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다. 청와대는 이미 6월 중순부터 조 전 수석을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을 책임질 적임자로 꼽고 검증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 야당은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며, 공세의 초점을 조 전 수석에게 맞출 것임을 예고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정수석 때는 직분을 망각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으면 사법개혁을 한다면서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다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주미대사로 발탁하려던 문정인 특보는 본인이 고사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문 특보가 청와대 쪽에 주미대사로 가는 것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애초 문 특보를 조윤제 주미대사 후임으로 낙점하고 검증 작업을 벌여왔다. 문 특보는 검증 과정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문 특보가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이 자신을 향해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특보의 고사로 문 대통령은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미대사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당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2003년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지낸 대북 전략가로,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자문에 응했다.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거론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맡았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유력하고,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임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후보자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인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표완수 <시사인> 대표의 이름도 언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교수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2년 넘게 직을 수행 중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때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개각에서는 제외됐다.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그를 대구나 경북 구미에 출마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박능후 현 장관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진용 역시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요동치면서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성연철 장나래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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