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군산형 일자리가 전기차 시대 주인공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그동안 군산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다”며 전기차 중심의 군산형 일자리가 마련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군산형 일자리는 시민들에게 적잖은 희망을 주리라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2017년 현대조선소 가동중단과 지난해 지엠(GM) 자동차 공장 폐쇄 등으로 위기에 몰린 지역 사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와 공장 폐쇄 여파 탓에 지역 협력 업체와 관련 서비스업이 타격을 입으며 군산 시민 4분의 1가량이 영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를 새롭게 조성하고 2022년까지 4122억원의 투자와 함께 1900여 개 직접 고용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군산형 일자리가 세계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한국지엠(GM) 군산공장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노사민정이 협력해 17만여 대 규모의 전기 자동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군산 지역은 지난해 한국지엠이 공장을 폐쇄한 뒤 164개 협력업체 가운데 52개가 휴·폐업해 관련 일자리 2800개 줄었다. 군산형 일자리는 광주, 밀양, 대구, 구미, 횡성에 이어 여섯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다.
문 대통령은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자동차 융합기술원과 자율주행시점장,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를 건립 중이고 군산대에서 전기차 전문 인력이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 노사민정의 대타협,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군산 명신 공장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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