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기 881일째를 맞아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뒤 최장수 총리가 된 이낙연 총리가 28일 “그런 기록은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며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소감이랄 것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반여 잘된 것과 아쉬움이 있는 것이 교차한다고 했다. 그는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며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려우시니까 그런 국민의 고통에는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반환점을 맞는 문재인 정부의 내각 운영자로서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이라며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일 결과는 문 대통령에게 귀국 다음 날 보고했다고 했다. 이 총리는 “귀국 다음날(25일) 청와대에서 직접 보고 드렸다”며 “꽤 긴 시간 동안 상세한 보고를 드렸고 대통령과 관계된 소수의 참모도 함께 제 보고를 들었다. 문 대통령이 저에게 일본과의 소통을 계속해달라는 분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자신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고 원칙론적인 태도를 밝혔다. 그는 “제 거취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조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는 월요일 주례회동 말고 필요할 때는 단둘이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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