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종합 패키지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2020년 주요 경제정책 방향에 관한 정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주거 정책, 사회복지 정책 등 기존 4인 가구 기준이었던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우리 사회의 전형적인 가구 유형으로 자리매김 했음에도 각종 정책의 초첨에서 벗어나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는 2018년 기준 585만 가구로 전체 가구 가운데 29.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를 보면 1인 가구의 35.9%는 월 200만원 미만 소득자로 집계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최근 경제 상황과 내년 경제 전망, 경제정책 방향 등을 보고 받았다. 고 대변인은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보고가 1시간40분 동안 진행됐다”며 “투자 활성화, 벤처창업생태계 강화, 국내 소비·관광을 통한 내수진작 등 경제 전반에 대한 보고와 참석자들의 의견 개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에는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 이정동 경제과학특보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국내외경제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살펴볼 계획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