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첫 근무일인 2일 서울 남대문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대 그룹 총수와 정·재계 및 정부 인사 등 각계각층 250여명을 초청해 신년회를 열었다. 지난해 신년인사회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데 이어 올해에는 대한상의를 선택해 경제활력 제고와 상생의 의지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날 신년회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여야 정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국회 상임위·특별위원장, 시도지사 및 시도교육감 등이 초청됐다.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참석해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년 인사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고, 진정한 국민통합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시작 전 방명록에는 ‘혁신, 혁신, 혁신 그리고 상생!’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년회에는 ‘펭수’ 캐릭터를 발굴한 이슬예나 <교육방송> 피디, 영화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김성주·김정주씨 등 ‘혁신과 포용’이라는 테마에 맞춘 특별초청자 29명도 참석했다.
성연철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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