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국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신속한 재정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긍정적 신호를 보이던 경제와 민생이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재정집행부터 계획대로 신속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 서비스업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이며, 전체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34.5%다. 문 대통령은 △수출 다변화 △소재 부품 확보 △중소기업 지원 △국내 복귀 기업 지원 정책을 점검해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기본 책무”라며 “비상한 각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가짜 뉴스 단속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가짜 뉴스를 막으면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정부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참석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