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부산 국제산업물류 도시가 세계 최고의 전기차 부품 생산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부산형 일자리 협약식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 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전기차 부품 생산과 연구개발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며 “25년 전 르노삼성자동차의 투자 이후 부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600억 원이 투자되고, 43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형 일자리는 전기차 부품 회사인 코렌스이엠(EM)과 20여개 협력업체들이 부산 강서구 국제물류도시에 입주해 2020년부터 2031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해 43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광주, 밀양, 대구 등에 이어 7번째 지역상생형 일자리다. 코렌스이엠은 전기차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 생산 공장을 중국에 세우려 했는데, 부산시와 협력업체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부산에 투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 친환경차부품기술 허브센터와 스마트 산단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전기차 부품 인증과 사업화 지원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상생형 일자리가 지역 젊은이들을 붙잡는 매력적인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형 일자리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도 늘 함께 하겠다”며 “부산에서 시작된 경제활력의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상생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행사장 모든 입구에 발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방역 요원이 배치됐다. 발열 감지자는 다시 체온을 측정했고, 이 과정에서 두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입장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썼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뒤 한달여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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