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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거지 같다’ 호소 상인 비난에 “공격받는 것 안타까워”

등록 2020-02-19 16:06수정 2020-02-20 02:38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거지같다”고 자신에게 불경기를 호소한 뒤 비난받는 시장 상인의 처지에 관해 “그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충남 아산중앙시장 반찬가게 사장님의 상황에 관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며 “강 대변인이 그분을 대변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산중앙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시장을 방문했을 때 ‘좀 어떠시냐’고 묻자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가 안돼요. 어떻게 수습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호소했다. 이후 이 상인은 ‘거지 같다’는 표현 탓에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고, 장사도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당시 분위기에 관해 “전혀 악의가 없었다. 오히려 당시 (대화할 때) 분위기가 좋았다”며 ‘거지 같다’는 표현에 관해서도 “장사 안되는 걸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다.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다”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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