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관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국가지도 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관계부처 장관 화상회의를 연 뒤 “북한이 작년 11월 말 이후 3개월만에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재개하고 특히 원산 일대에서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발표했다.
정 실장을 포함한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장관들은 이번 발사체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28일 이후 95일 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