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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서해 영웅들 헌신, 조국의 자유·평화 됐다”

등록 2020-03-27 21:39수정 2020-03-28 02:05

‘서해수호의 날’ 취임 뒤 첫 참석
돌발 질문 천안함 유족 위로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취임 뒤 처음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서해 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애국심의 상징”이라며 “영웅들이 실천한 애국심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되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서해에서 희생된 55용사를 기리는 날로 2016년 제정됐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진정한 보훈으로 애국의 가치가 국민의 일상에 단단히 뿌리내려 정치적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념식 분향을 막아선 고 민평기 상사(천안함 용사)의 어머니와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분향을 위해 뒷줄에 대기하다 앞으로 나온 민 상사의 어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의 입장은 같다”고 다독였다. 정부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에 대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되었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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