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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총리 “한국 진단키트 꼭 필요”…문 대통령에 전화로 요청

등록 2020-03-31 17:57수정 2020-03-31 18:06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 “한국 희망적 방역, 국회서 설명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가 3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꾸러미)를 요청하며 “한국이 희망적 방역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을 내가 직접 국회에 나가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리소프 총리의 요청으로 15분 동안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이 방역 체계의 모범사례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최근 불가리아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빠른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력과 과학, 임상데이터와 치료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수량과 일정, 수송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하자”고 답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 및 협력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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