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4일 청와대에서 오는 28일 예정된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오찬 정치로 협치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28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찬 대화는 의제를 정하지 않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과 산업 위기 등 국정 전반에 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의당은 청와대가 교섭단체의 원내대표를 초청 대상으로 삼아 오찬 초청에서 빠졌다.
대화에서는 20대 국회에서 단 한 번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운영 방향도 논의된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2018년 8월 문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민주당, 정의당 등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석 달에 한 번씩 연다는 합의에 따라 출범했지만 그해 11월5일 첫 회의 뒤 다시 열리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달라진 21대 국회 의석 변화 등을 모두 감안해 협치 제도를 어떻게 해 갈 것인가에 관해서도 함께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새해 기자회견에서 “3개월에 한 번은 분위기가 좋든 나쁘든 무조건 만나자는 식으로 여야정 협의체에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협치 제도 복원에 의욕을 보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초 국회 개원 연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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