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 업체가 대통령 행사 관련 일감을 무더기로 수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14일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겨레> 보도는 대통령 행사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실을 부풀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날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노바운더리’가 문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 22건을 수주하며 지난 2년10개월 동안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가운데 5건은 법인 등기도 하기 전에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에서 수주한 행사는 총 3건으로 계약 체결 뒤 받은 금액은 8900만원”이라며 “나머지는 정부 부처 행사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은 이 기획사의 정부 행사 수주 과정에서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참석 행사는 보안을 유지하며 행사 기획, 구성, 연출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공모 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법인 미등기 부분에 관해서는 “이 기획사는 한번도 사후 감사나 평가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