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서한에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하자”고 답장했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보낸 축하 서신에 대한 스가 총리의 답신을 지난 19일 접수했다. 스가 총리는 서한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서한에 감사를 표한 뒤, 양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임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스가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언제든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스가 총리 재임 기간 중에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가자”고 일본 정부의 호응을 촉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스가 총리 취임을 계기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와 12·28 합의의 사후 처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이견이 상당해 단기간에 관계 회복으로 나아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급격한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대신 올해 내 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통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할 기회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