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섭교섭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반드시 성공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했다”면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통화는 오후 3시부터 20분 동안 이뤄졌다. 지난 6월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유 본부장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함께 최종 결선에 올랐다.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첫 세계무역기구 여성 사무총장이면서 한국인 사상 첫 이 기구 수장이 된다.
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력이 훌륭하지만 유 본부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으니 상대적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가 어떤 부분에서 지원 노력을 해야할지 의견 있으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앞장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주일의 격리기간이 끝나면 찾아 뵙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 하기 전인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제일 큰 고비가 남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라며 “다자무역체제 발전과 자유무역체제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35개국에 유 본부장 지지를 당부하는 친서를 보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5개국 정상과 통화를 했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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