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주 무역협회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무역의날을 맞아 “수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매년 만개씩 발굴해 디지털 무역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은 코로나를 겪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온라인 수출은 거래비용이 적고, 진입장벽도 낮다.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무역금융부터 통관, 법률상담에 이르기까지 수출 지원시스템을 디지털 무역 시대에 맞게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해 무역의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경제의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의 바람도 거셀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무역질서의 재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비대면 사회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무역의 시대도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알셉(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협정)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CPTPP) 가입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무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무역’을 통해 무역 상대국과 호혜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이 지난해 한국을 상대로 갑자기 수출규제에 나선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과거 식민지를 경영하며 시장을 넓힌 나라들과 달리 우리는 후발국이었지만 자유무역의 틀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무역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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