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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지지율 하락…심기일전 하겠다”

등록 2020-12-08 15:11수정 2020-12-08 15:30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에 대해 심기일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도 하니 일희일비 하지 않지만 심기일전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하면 답은 나와있고, 그렇게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그간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한 반응을 내놓는 것을 삼가했지만, 최근 ‘40%대 지지선’이 무너진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자 내부의 우려 분위기를 대변인을 통해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0%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6.4%포인트 떨어진 37.4%였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부정평가는 57.4%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한주 만에 6.4%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주간 집계 기준으로 취임 뒤 최대 폭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청와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과 코로나19 재확산이 겹쳐 있어, 대통령 지지율을 반전시킬 계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주 김현미 국토부 장관 교체 등 4개 부처를 바꾸는 개각도 분위기를 크게 바꾸지 못했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도 방역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번에 고비를 잘 넘겨서 유종의 미를 잘 넘기고, 무역의날 기념식에서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시대에 새로운 도전에 맞설수 있게 심기일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선 “비서실장 인사는 심기일전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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