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공군 항공통제기 E-737에 탑승해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지휘비행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 공군지휘통제기 ‘피스아이’를 타고 한반도 전역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청와대는 1일 문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는 처음으로 공군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E-737)를 타고 오전 6시30분부터 지휘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탄 피스아이는 이륙 뒤 2시간여 동안 영토 및 영해를 고루 비행했다. 피스아이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 핵심전력이다.
문 대통령은 지휘비행 도중 22사단 지오피(GOP) 오동석 대대장, 해병대 이종문 연평부대장, 공군작전사령부 차준선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율곡이이함 류윤상 함장 등과 통화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상활을 점검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피스아이’ 지휘비행을 엄호하는 F-15K(2대)·F-16(2대) 비행편대장으로부터 임무수행 보고를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외 파병부대인 박용규 아크부대장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유에이이(UAE·아랍에미리트연합) 간의 안보 협력을 위한 여러분들의 노고와 외교적 역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전 장병의 건승을 기원한다. 부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날 지휘비행에 대해 “한반도 전역의 지상-해상-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초계비행을 택한 것은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8년부터 3년 동안 전년도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으로 새해를 맞았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공군 항공통제기 E-737에 탑승해 51항공통제비행전대장으로부터 E-737기의 임무수행에 대한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