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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때때로 문제 생겨도 한일관계 발목 잡혀선 안돼”

등록 2021-01-14 18:23수정 2021-01-15 02:13

강창일 주일대사에 신임장 수여
한국 떠나는 도미타 일본대사 접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강창일 주일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강창일 주일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강창일 신임 주일본 대사와 한국을 떠나는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잇따라 접견하고, 한-일 양국 간 대화 노력을 당부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문제 해법을 놓고 한-일갈등이 첨예한 상황이지만, 양국 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강창일 대사에게 신임장을 주면서 “때때로 문제가 생겨나더라도 그 문제로 인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할 양국관계 전체가 발목잡혀선 안 된다”며 “그것은 그것대로 해법을 찾고, 미래지향적 발전 관계를 위한 대화 노력은 별도로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어려움이 있지만, 한일 양국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인 만큼,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치 경륜을 갖춘 일본 전문가가 신임 주일본 대사로 부임하게 되어 기쁘다”며 “강창일 대사 부임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 강 대사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전통적 분야뿐만 아니라 코로나, 인구감소, 지방균형발전 등 공동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관련 협력을 위한 교류와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강 대사에게 신임장을 주기에 앞서 오전엔 주미대사로 발령받아 한국을 떠나는 도미타 일본 대사도 30분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도미타 대사에게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가야 할 가장 중요한 파트너다. 양국 간 소통과 대화, 교류 협력은 반드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양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대화하면서, “한일 양국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조기에 복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도미타 대사가 주미대사로 부임한 뒤에도 한-일관계 발전과 한-미-일 공조를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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