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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5년차 문 대통령 갈등 현안 다독이기…전직 대통령 사면엔 선 그어

등록 2021-01-18 16:51수정 2021-01-19 02:30

새해 기자회견 두시간 동안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1년 만에 기자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첨예한 쟁점을 피해가지 않고 대체로 분명한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불통’ 논란을 염두에 둔 탓인지 예정된 10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임기 5년차에 접어든 만큼 그동안 파열음이 컸던 갈등 이슈에 대해서도 최대한 균열을 봉합하고 마무리를 지으려는 태도가 역력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선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면서 “그래도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대통령 사면을 비롯해 검찰 개혁,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남북관계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으로 받은 전직 대통령 사면부터 “국민들이 사면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이 사면이 통합의 방안이 될수 없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솔직히 제 생각을 말하겠다”면서 “두 분의 전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다. 그래도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 절차가 이제 끝났다. 엄청난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고 국가적 피해가 막심했다. 국민들의 고통과 상처가 크다. 그런데 그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말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국민들이 지금 상황에 아파하는 상황까지 다 아우르는 사면을 통해서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면서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아마도 더 깊은 고민을 해야 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 시기가 퇴임 전이냐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금으로서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 국민들의 공감대에 토대하지 않는 일방적인 사면권 행사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여권과 각을 세웠던 최재형 감사원장,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감사원의 독립성과 검찰의 중립성을 강조하며 갈등을 다독이는 선에서 정리했다. 문 대통령은 월성 원전 조기폐쇄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와 이어진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여권에 반기를 들며 ‘대선 주자’의 반열에 선 윤 총장에 대해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라면서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지금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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