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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이르면 내일 박영선 포함 4~5개 부처 장관 교체

등록 2021-01-19 16:05수정 2021-01-19 17:54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4∼5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9일 “박영선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나가면서 이번주에 개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2일부터 시장 출마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는 일정을 감안하면, 박 장관이 포함된 개각이 이보다 일찍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직후 박 장관을 포함된 3차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개각 대상 부처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은 2019년 4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해왔고,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2018년 9월부터 임기를 이어왔다. 이들 모두 재임기간이 1년 반을 넘긴 만큼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8월부터 재임한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도 개각 대상으로 꼽힌다. 이번에도 정치인들의 입각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산업부 장관, 농민운동가 출신인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이 농림부 장관 후보로 꼽힌다. 중기부 장관엔 강성천 차관의 내부 승진도 거론되고 있다.

변수는 여성장관 비율이다. 지난해 말부터 두차례 이어진 개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남성 장관으로 교체되면서, 박영선 장관마저 내각에서 빠진다면 여성장관 비율이 크게 낮아진다. 여성장관 비율을 30%로 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만큼, 새로 충원될 장관 후보자로 여성들 이름이 여럿 거론된다. 국내 첫 여성 조선공학 박사인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부산 출신 재선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함께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오르내린다.

문 대통령은 개각 뒤 청와대 비서관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노영민 전 비서실장과 김종호 전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졌던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경제 부처로 복귀하는 정책실 비서관들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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