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해 특별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이 세계적인 기업인들의 모임인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27일 오후 4시 세계경제포럼 주최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정상 특별연설’ 화상회의에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과 ‘한국판 뉴딜’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을 고려해 ‘다보스 어젠다 주간’ 국가 정상 특별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게 청와대 쪽 설명이다. 이번 특별연설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의 개회로 시작한 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질의응답을 포함해 약 1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 협력, 한국판 뉴딜 추진,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질의응답은 한국판 뉴딜·보건의료·디지털 뉴딜·그린 뉴딜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분야별로 2∼3명이 질의를 하고 대통령이 직접 답변한다. 이번 화상 회의에는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오릿 가디쉬 베인 회장, 존 스튜진스크 핌코(PIMCO) 부회장, 피터 피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ondon Shcool of Hygien and Tropical Medicine) 학장,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대표, 짐 스나베 지멘스 의장,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대표, 베뉴아 포티에 에어 리퀴드(Air Liquide) 대표 등이 참석해 문 대통령에게 질의를 할 예정이다.
세계경제포럼은 매해 1월말 여는 연례회의(다보스포럼)를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5월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했고, 대신 ‘다보스 아젠다 주간’(1월 25~29일) 행사를 치른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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