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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상간 통화 순서 큰 의미 없어…바이든과 곧 통화할 것”

등록 2021-01-28 13:30수정 2021-01-28 13:51

스가-바이든 ‘30분 통화’에 “내용이 중요”
시진핑과 사전 통화 영향 미칠까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통화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새벽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순서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라며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화 일정 확정이 늦어지는 것을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먼저 통화한 것과 연결짓는 시선을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 일정과 관련해 “조만간 이뤄질 것이다. (누가 먼저 했느냐는) 순서 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오전까지도 한-미 정상간 통화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보면, 백악관과 서울의 시차 등을 감안할 때 오늘 안에 통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취임 뒤 정상 간 통화 전례도 일본이 한국 보다 앞섰다.

청와대로선 다만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앞서 통화한 것이 미국 쪽에 좋지 않은 신호로 읽히지 않을까 신경을 쓰는 기색이 역력하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압박 전략을 계승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한-미 정상 접촉에 앞서 문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우리 정부를 향한 ‘외교적 단도리’의 성격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문 대통령 앞에는 전임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해온 북미-남북 대화 프로세스를 바이든 대통령과 재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도 놓여있다.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서둘러 만나 ‘햇볕정책’에 대한 협조를 설득하려다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은 선례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가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 단순한 ‘외교적 프로토콜’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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