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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2돌…‘코로나 독립’ 염원 “만세, 만세, 만세”

등록 2021-03-01 15:14수정 2021-03-01 15:2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102돌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102돌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2년 전 평범한 의사를 꿈꾸던 우리 선배님들은 빼앗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독립운동 의사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국민들의 일상을 지키는 훌륭한 의료진이 되겠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을 위해 만세를 외치겠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102돌을 맞은 3·1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원웅 광복회장 등 참석자들은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선열들뿐만 아니라 의료진을 위해서도 만세를 외쳤다. 탑골공원에 선 백재혁(연세대 의학)씨와 유주현(서울대 약학)씨가 만세를 외치자, 참석자들은 두손을 들고 만세를 따라했다.

이날 기념식 만세 삼창은 백씨와 유씨 외에 김은비(국군간호사관학교)·현민욱(원광대 한의학)·이준영(충북대 의학)·김지원(연세대 간호학)씨 등 예비 의료인 6명이 이끌었다. 청와대는 “1919년 3‧1운동 당시 주도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경성·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조선 약학교 등 선배 의학도들의 헌신과 희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후배 예비 의료인 6명이 만세 삼창을 선창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의료인들을 격려했다. 3·1절 기념식에서 100여년 전 콜레라 등 감염병에 맞선 우리 의료인의 헌신을 되새긴 것은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지와 함께 피로도가 높아진 의료인을 격려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년 연속 소규모로 치러졌다. 지난해 101돌 기념식도 코로나19 확산 탓에 서울 배화여고에서 50여명만 참석해 열린 바 있다. 102돌 행사도 방역을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등 5부 요인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과 김원웅 광복회장 등으로 참석 인원을 줄였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7명에게 건국훈장 및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홍범도 장군의 아내 단양 이씨와 아들 홍양순씨의 의병 활동 등 공적을 새롭게 발견해 건국훈장을 수여했다. 홍범도 장군의 생존하는 유족이 없어, ‘여천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해군 잠수함사령부 ‘홍범도함’에서 근무하는 여명훈 중위가 대리 수여했다. 이날 275명의 독립유공자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행사에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영상으로 낭송했고, 스포츠 선수 약 170여명이 함께 애국가를 영상으로 제창했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17개 종목 143명과 축구·야구·골프 등 국외에서 활약하는 22명이 각자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했다. 이어진 독립선언서 낭독은 독립운동가들의 후손과 수어 통역사·다문화 대표 연예인 등 7명이 함께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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