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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좀스럽고 민망한 일’…문 대통령의 인간적인 호소”

등록 2021-03-15 09:58수정 2021-03-15 10:48

‘울컥’한 김태년, 야당 향해 “저급한 정치 공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경상남도 양산 사저 건축 공세에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라고 대응한 데 대해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해 달라는 인간적인 호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퇴임 뒤 사저 건축 부지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를 ‘좀스럽다’는 표현 등을 동원해 에스앤에스(SNS)에서 비판한 바 있다.

노 전 실장은 15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께서 그러셨겠냐”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논란 때) 아방궁이라고 난리를 쳤던 사람들 다 어디 갔나. 야당이 그 당시에 재미를 봤다”며 문 대통령 사저 부지 논란도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퇴임 뒤 사저 건축 추진 과정을 알고 있는 노 전 실장은 부지 확보 등이 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부지가 농지에서 대지로 형질변경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 경호시설도 함께 들어서야 하는 여건상 농지 포함 없이 1100평 규모의 대지를 농촌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 전 실장은 “기존 사저가 경호상 취약점이 많고 경호시설 건립부지도 지극히 제한적이었다”며 “부득이하게 (사저 부지를) 이전할 수밖에 없었고 경호여건, 거주여건, 매입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땅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입한) 농지 중에서 농지 전체를 전용하는 것이 아니고 농지 중에 일부의 전용은 법에 의해서 허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농업계획서에 ‘농사 경력 11년’이라 쓰고 농지를 구입한 것과 관련해 노 전 실장은 “전혀 허위 기재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농사 경력은 전업농이거나 판매 목적의 영농이 아니다. (옛) 양산 사저를 가본 사람들은 그 집 입구의 밭이라든지 다 안다”며 “농사 경력이라는 것은 농지 취득의 전제조건이 아니다. 농사 경력이 없어도 농지의 취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 대행을 맡은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공세 논리를 적극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면서 “금도도 넘었고 논리도 매우 빈약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발언 도중 울컥해 잠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 문제 없는 양산 사저 문제를 불법으로 매도하는 문제도 모자라 전임 대통령들의 중대 범죄와 연결시켰다. 황당무계하다”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사저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에 끌어들였다.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퇴임 후에 고향에 귀농해 자연인으로, 시민으로 평범하게 여생을 보내시겠다고 하는 게 이렇게 정쟁의 도구로 활용할 문제냐”며 대통령 퇴임 후 경호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위험하고 온당하지 않다. 대통령 사저를 부동산 투기로 연결시키려는 저급한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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