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국민공감대와 국민통합, 두 가지 함께 봐야”

등록 2021-04-21 15:36수정 2021-04-21 15:47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답해
“고령에 모두 건강 안 좋다고 해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박형준 부산시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국민 공감대를 감안하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 점심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건의를 받고 이렇게 답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수감돼 있는 일은 가슴아픈 일이다. 고령이고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다고 해서 안타깝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 안할 수 없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도록 작용이 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이 “전직 대통령은 최고 시민이라 할 수 있는데 지금 저렇게 계셔서 마음이 아프다. 오늘 저희 두 사람을 불러주셨듯이 큰 통합을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사면을 요청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고령의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사면을)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통합과 공감대에 비춰 판단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면권을 막 사용하실 분도 아니고 절제해서 사용할 분이라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동의나 거절 차원의 말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형이 확정되기 이전이었던 지난 1월 새해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사면으로)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아마도 더 깊은 고민을 해야 될 때가 올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두 전직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고 다시 석방론이 나온 상황에서 국민 공감대를 전제로 한 사면을 일단 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미미해서 감사 안 해” 돌연 실토…감사원, 관저 ‘유령건물’ 총대 멨나? 1.

“미미해서 감사 안 해” 돌연 실토…감사원, 관저 ‘유령건물’ 총대 멨나?

‘민생 예산 확보’ 주장하는 민주당은 왜 ‘감액 예산’ 카드를 흔들까 2.

‘민생 예산 확보’ 주장하는 민주당은 왜 ‘감액 예산’ 카드를 흔들까

민주 “국회 특활비, 홍준표 때문에 이미 90% 삭감했다” 3.

민주 “국회 특활비, 홍준표 때문에 이미 90% 삭감했다”

[단독] 국힘 의총서 한동훈 비판…“‘김건희 특검법’ 모호성은 지옥 가는 길” 4.

[단독] 국힘 의총서 한동훈 비판…“‘김건희 특검법’ 모호성은 지옥 가는 길”

대구 간 이재명 “특활비 깎아서 나라살림 못한다니…무능 자인한 것” 5.

대구 간 이재명 “특활비 깎아서 나라살림 못한다니…무능 자인한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