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부, 명동성당 찾아 고 정진석 추기경 조문

“하늘에서도 화합 위해 기도해주실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관 별관으로 이동해 대화를 나누며 “한국 천주교의 큰 기둥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 추기경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 “특히 갈등이 많은 시대에 평화와 화합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하늘에서도 화합하는 사회를 누구보다 더 간절히 기도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염수정 추기경은 “정진석 추기경께서 2월21일 성모병원에 입원해 65일간 연명치료 없이 수액만 맞으며 잘 이겨내셨다”며 “코로나19로 병문안을 자주하지 못했지만 정 추기경께서는 우리나라와 교회, 평화, 사제와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있다고 하셨다. 이제는 주님 품 안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명동성당을 찾아 고 정진석 추기경 사진이 담긴 기도문을 받은 뒤 염 추기경의 기도를 따라 기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염 추기경에게 천주교에서 방역수칙을 모범적으로 지켜준 것에 감사인사를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