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신임 이철희 정무수석을 팀장으로 하는 청년티에프(TF)를 꾸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년정책 현안을 챙기는 특별전담조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문 대통령이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청년)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함에 따라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티에프를 꾸려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광진 청년비서관이 티에프 간사를 맡았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청년소통정책관을 지낸 임세은 부대변인, 일자리·경제수석실 비서관실들도 티에프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이 청년티에프 구성을 지시한 건 재보궐 선거에서 확인한 청년 세대의 성난 민심을 다독이는 일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청년’을 18번 언급했다. 지금 청년 세대가 코로나19로 인해 이른바 ‘록다운(lockdown·이동제한) 세대’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한 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중차대한 과제가 되었다.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문 대통령은 지시했다.
청년티에프는 지난 27일 첫 회의를 열어 향후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으로 현안 뿐만 아니라 청년 이슈와 관련된 대통령 행사와 메시지도 챙긴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티에프에 참여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선임 수석비서관인 정무수석이 팀장을 맡으면서 티에프에 힘도 실렸다. 청년비서관실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기적인 청년 정책은 기존의 청년비서관실이 맡게 된다”며 “청년들이 청년 정책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정책이 와닿을 수 있게 노력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