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 랜선 초청 만남에서 격려 파이팅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대통령님은 몇시에 주무시나요?” (허선민 어린이)
“대통령 할아버지는 잠을 좀 늦게 자요. 할 일도 많고 또 봐야 되는 서류도 많거든요. 그래서 밤 12시쯤 되어야 잠자리에 든답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안에는 강아지를 키우나요?” (김선호 어린이)
“개가 4마리가 있습니댜. 찡찡이라고 하는 고양이도 1마리 키우고 있는데, 우리가 키우는 마루도 찡찡이도 할아버지 할머니에요. 그래서 서로 정도 많이 나누고 곰이랑 송강이라고 하는 아주 씩씩하고 젋고 건강한 청년 개도 2마리 있어요. 개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젊어지고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4일 강원도 평창 도성초등학교 학생들과 화상으로 만났다. 도성초 전교생 38명과 함께 퀴즈를 풀고 장래 희망과 추억 등을 얘기했다. 도성초는 방과후 학교와 연계된 다양한 놀이활동으로 유명한 학교다. 이날 행사는 유튜버 도티‧파뿌리(진렬이, 강호이)가 진행을 맡고,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한 어린이가 자신의 꿈이 농부라고 하자, “농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직업”이라며 “기후변화 때문에 식량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어린이가 식량 걱정이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지구의 환경이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다” 등 도성초 어린이들의 소원을 듣고는 “다들 이런 소원을 항상 빌어주기 때문에 그 목표가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통령 할아버지의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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