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면서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뒤 2017년과 2019년과 40주년이었던 지난해까지 세 차례 광주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올해는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18일 에스앤에스(SNS)에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이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이다.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이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면서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힌츠펜터 국제보도상’ 시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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