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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과 고소·고발 얽힌 곽상도 의원 부인상에 ‘대통령 명의 조화’

등록 2021-05-20 23:59수정 2021-05-21 00:02

20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부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0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부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0일 부인상을 당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냈다. 이 조화는 빈소 가장 안쪽에 놓였다. 그 옆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당대표 권한대행)가 보낸 조화가 놓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화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관례’에 따라 보냈다고 한다. 다만 곽 의원이 문 대통령과 그 일가에 대한 ‘저격수’를 자임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가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낸 것이나 곽 의원 쪽이 조화를 ‘상석’에 놓은 것 모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문 대통령과 자녀 관련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곽 의원은 2019년 자신에 대한 표적 수사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며 문 대통령을 고소하는 한편, 지난 3월 문 대통령 등에게 5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곽 의원은 2013년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2019년 검찰 조사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곽 의원이 낸 민사소송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에 ‘그런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은 물론, 아들과 딸, 사위, 손자에 대해서도 여러 의혹을 제기했고, 양쪽 모두 고소·고발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지난 1월 자신과 아들을 향한 특혜 의혹을 제기한 곽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그 1년 전인 2020년 1월에도 곽 의원이 손자 관련 의혹을 주장하자, 당시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초등학생 손주까지도 정치공세 대상으로 삼는 것이 국회의원이 할 일인지 의문이다. 정상적인 국회의원의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곽 의원은 지난 2월 곧바로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를 상대로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준용씨는 “곽 의원이 국회의원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문 대통령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는데, 곽 의원은 지난 3일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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