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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다음주 4대 그룹 총수 만난다…대미 투자 등 격려

등록 2021-05-27 18:41수정 2021-05-27 18:48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월 15일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내를 산책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월 15일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내를 산책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현대차·엘지(LG)·에스케이(SK)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다음달 2일 청와대에서 만난다.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 등을 끝낸 뒤 조율된 일정으로, 순방 기간 미국 투자에 함께한 기업인들을 격려하면서 첨단기술 공급망 확보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오찬 간담회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함께 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에스케이(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그룹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의 경우 수감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미국을 방문했던 김기남 부회장이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방미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정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도 국내 기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여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 업체인 중소·중견기업들의 진출과 부품․소재의 수출, 우리 국민의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과 현대차·에스케이·엘지 등이 미국에서 발표한 총 44조원에 이르는 대미 투자 계획은, 첨단기술 공급망 확보를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문 대통령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4대 그룹 총수만 별도로 청와대로 초청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올초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에게도 기업인들과 소통을 강화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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