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추석 연휴 기간 국립묘지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국가보훈처는 8일 보도자료를 내어 “국립묘지 참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참배객 안전을 위해 ‘온라인 참배’로 대체 운영한다”고 밝혔다. 운영이 중단되는 국립묘지는 현충원(서울·대전), 호국원(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 민주묘지(3·15/4·19/5·18), 신암선열공원 등 11곳이다. 추석 연휴 기간 이곳의 야외 묘역과 봉안당, 위패봉안소 출입이 통제되고 제례실과 참배객 대기실, 휴게실, 식당 등 실내 편의시설 운영과 순환버스 운행도 중지된다. 다만 야외 묘역의 현장 참배는 안장자의 기일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사전예약을 받고 제한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다. 이 기간 국립묘지로의 이장은 할 수 없지만 안장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보훈처는 연휴 기간 현장 참배를 못 하는 유족들을 위해 ‘온라인 참배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14일부터 ‘온라인 차례상’ 서비스를 시작하고, 17일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헌화・참배 사진전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족의 요청을 받은 국립묘지 의전단이 국가유공자에게 헌화와 참배하는 사진을 찍어 전송해주는 방식이다. 각 국립묘지 누리집의 ‘사이버 추모관’을 통해서는 ‘사이버 참배’와 ‘추모의 글쓰기’를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각 국립묘지 누리집이나 전화 문의로 확인할 수 있다.
보훈처는 “이번 온라인 참배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보훈 가족 등의 안전을 위해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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