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 ‘9·9절’ 73돌 심야 열병식…신형 무기 공개 안 한 듯

등록 2021-09-09 10:24수정 2021-09-09 11:04

합참 “북, 열병식 실시 정황…면밀 추적”
열병식 시간·규모 예년보다 줄어
지난해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이 열린 모습.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기념 열병식이 열린 모습.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공화국 창건’ 기념일(9·9절) 73돌을 맞아 9일 0시부터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석했으나 직접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 관심사였던 새로운 전략 무기 체계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규모도 예년보다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 참석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 열병식 연설은 이일환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도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북한이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있어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안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북한이 이날 0시부터 약 1시간가량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엔케이뉴스>도 “소식통들은 9일 0시와 새벽 1시께 평양 시내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됐다고 전해왔다”며 이 시간대에 열병식이 열렸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돌 기념일과 올해 1월 14일 8차 당대회를 기념해 연 심야 열병식에 모두 참석했다. 당창건 기념 열병식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길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좀처럼 진전이 없던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올 1월 열병식 때는 직접 연설은 하지 않고 주석단에서 김정관 국방상의 연설과 열병식 행사를 지켜보기만 했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지도 관심이 쏠렸으나, 새로운 무기체계는 선보이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열병식 규모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전해진다. 북한은 앞서 열린 두 열병식에서는 각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선보였다.

이번 열병식은 1시간에 걸쳐 열렸다고 하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조선중앙텔레비전>에 2시간이 넘는 분량의 영상으로 중계됐던 열병식에 비하면 대폭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방영된 열병식도 1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이었다.

올해가 ‘공화국 창건’ 73돌로 이른바 ‘꺾어지는 해’(정주년, 5년·10년 단위로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해)가 아닌 데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홍수 피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민심 다독이기에 힘을 써야 하는 사정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72돌)과 이태 전(71돌) 당창건 기념일은 태풍 피해 복구에 집중하며 비교적 조용히 넘겼다. 최근 10년 사이 9·9절 계기 열병식은 65돌인 2013년과 70돌인 2018년에 열렸고, 두 차례 모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