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정책 주도할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지난 1월 말 2년만에 공개 자리에 모습을 보인 장성택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경제시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엔에이치케이(NHK)>가 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중 관계 소식통의 말을 따, 장성택 전 부부장이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해 지난달 김 위원장이 둘러봤던 중국 남부 도시 등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의 방문에는 경제전문가 20~30명 정도가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부부장은 2002년 북쪽 경제고찰(시찰)단의 일원으로 남쪽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2년 전 실각설과 함께 공개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으나, 지난달 28일 국방위원회가 주최한 설 연회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해 복권된 것으로 점쳐졌다.
북쪽 소식통은 그의 직책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아니라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때 중국통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김 위원장에 이어 중국 방문에 나선다면 제2인자로서 북한의 개혁·개방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장 전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공식자리에 나타난 뒤 세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통신>은 지난 4일과 6일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강계시 강계목재가공공장과 강계고려약가공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그가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과 함께 수행했으며, 특히 김 위원장의 조선인민군 제1687군부대 현지시찰도 수행했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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