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연설에서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 김여정 북 노동당 부부장이 상호존중 전체하에 종전선언, 남북정상회담, 남북연락사무소 재설치 등의 의향을 내비쳤다. 26일 낮 북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폐허 건물 등 개성공단 일대가 보인다. 파주/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20년 6월 16일 오후 2시 49분, 폭음과 함께 폭파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다시 설치될 수 있을까?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지난 25일 밤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재설치 가능성을 언급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26일 살펴보았다. 당시 폭파의 흔적은 1년 3개월 여가 지난 현재까지 그대로이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9월 14일 개성공단 안에 설치돼 △남북 간 교섭 및 연락 △당국 간 회담 및 협의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담당했다. 그러나 북한은 2020년 6월 9일 정오부터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문제 삼아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했고, 결국 같은 달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에 이른다.
김여정 부부장은 25일 담화에서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와 함께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만이 비로소 북남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의의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 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과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하나하나 의의있게, 보기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평화의 물꼬가 트여질 수 있을까.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마주 보고 있는 파주 접경지대의 사진을 모아본다.
26일 낮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남쪽 대성동 마을과 북쪽 기정동 마을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게양돼 있다. 파주/김태형 기자
26일 낮 민통선 앞 남 경기 파주시 장단면 백연리 마을 너머로 북한 마을이 보인다. 파주/김태형 기자
26일 낮 북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폐허 건물 등 개성공단 일대가 보인다. 파주/김태형 기자
파주/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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